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마인드 2024. 8. 6. 21:10

    깨어나보니 딱딱한 바닥이었다.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다. 나는 거실 바닥에 누워있던 것이었다. 저 쪽에선 공기청정기가 파란 불빛을 내며 켜져있었다. 나는 일단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서 차례대로 스위치를 켰다. 그러나 스위치는 고장난건지 제대로 켜지지 않았고 때로는 옆 방의 불이 켜지는 것 같아 일행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 서둘러 다시 스위치를 껐다. 그러나, 잠깐만, 일행?  내가 누구랑 뭘 한건가? 나는 옆 방으로 갔다. 옆방엔 용가리와 강주홍이 자고 있었다. 강주홍은 돼지 뒷다리같은 그것을 이불 밖에 꺼내놓고 코를 골고있었다. 내 친구들이었다. 어제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애들을 깨워서 추궁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여기에 베란다 같은 것이 있네. 집은 한옥의 외형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주변은 조용했다. 나는 숙취로 인해 어지러웠다. 술을 먹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나는 다시 자려고 거실 바닥에 누웠고 그 때 내가 일어났다는 것을 안 용가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봤을 때 그것은 모두 꿈이었다. 나는 뉘엿뉘엿 해가 지는 옥탑방에서 홀로 누워있었다.

    '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속의 친구들  (3) 2024.09.27
    핍박과 박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  (0) 2024.08.06
    여름의 거리  (0) 2024.07.31
    ゆどり  (0) 2024.07.30
    삶의 방향성  (0) 2024.07.2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