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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한복판. 양복 입은 남자들, 손에 스타벅스 컵. "이제는 개인 정보도 지켜야지~" 입으로는 으스대. 주머니 속 스마트폰에선 GPS, 마이크, 카메라 풀 가동. 앱 30개 알림 쏟아지고, 클라우드에 자동 업로드. 정부 서버엔 실시간 위치 전송. 점심시간에 뉴스 보고 씩씩댐: "진짜 이 나라는 왜 이 모양이냐?" 그러고는 바로 SNS에 인증샷, 자기 얼굴, 위치, 식사 메뉴 다 올림. 퇴근길, 지하철에 앉아 다시 뉴스 기사 공유. "우린 더 이상 호구가 아니다!" 하지만 손엔 또 카카오페이 결제창. 뒤에선 시스템 관리자: “오늘도 충실하게 데이터 채워주네, 우수한 샘플들.” 겉으론 각 잡힌 시민, 속으론 완전히 털린 개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