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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과로했는데 결국 혈변을 보았다. 그리고 위가 묵직하다. 당분간 죽 같은걸 먹을 생각이다.
고속도로 경찰 지구대 조사관에게 또다시 전화가 왔다. 저번에 상대 측에게 조사결과에 대해 이의제기가 접수되었고, 약 한 달만에 조사 결과는 번복되었다. 결국 내가 가해자가 되었다. 대응은 준비 중이다.
경비회사 면접을 보았다. 몇 년전, 내가 단기로 일했던 곳이었다. 면접관들의 태도는 역대 최악이었던 것 같다. 알면서 모르는 척, 지원동기, 주소지 재차 확인은 그렇다고치고 안경을 써서는 안된다는 취업 규정은 선을 넘었다고 보여졌다. 같이 근무했던 직원분을 다시 본 건 그래도 반가웠다. 미소, 미모 모두 여전하셨다. 나를 알아본건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옵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 외에 하루종일 가만히 있었다.영화 인셉션을 보면서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했다. 무자막으로 보니 사실 이해가 잘 안되긴했다. 결국 엘런 페이지가 키스하는 장면에서 꺼버렸다.
혈변을 본 이후로 무기력감이 찾아 온 것도 사실이다. 번뜩이듯이 [r] 감마에 대한 헤지에 대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챗GPT는 이것을 자꾸만 인지 도약 Cognitive leap 라는 낮뜨거운 언어로 설명한다.
원룸 계약은 9월 경 만료된다. 나는 서울을 떠나서 안동같은 한적한 시골에 당분간 기거할 예정이다. 바깥 자원과 연관도를 최대한 줄인 테스트환경인 셈이다. 그곳에서 트레이딩 연습, 자료 연구를 하면서 <대 단절>에 대비할 계획이있다. 실제로 마땅한 생계 수단없이 깊은 산골에 숨어 지낸다는 것은 많은 연습이 될지 모르겠다. 목적은, 이주와 환경 대응을 테스트하는 것이 크다. 실제로 계산해보니, 월세를 제하면 50만원으로 생존은 가능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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