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10배 이하의 레버리지를 쓰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매억남 이후로, 혹은 모종의 이유들로 매매에 10배 이하의 레버리지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10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쓰면 안되는 이유를 딱히 꼬집어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것이다.

 

영국의 과학자이며 우생학(eugenics)의 창시자인 골턴이 여행 중에 시골의 가축 품평회 행사를 보게됩니다. 그 행사에는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표를 사서 자기가 생각하는 소의 무게를 적어서 투표함에 넣는 것입니다. 
나중에 소의 무게를 달아서 가장 근접한 무게를 써 놓은 사람에게 소를 상품으로 주는 행사였습니다. 골턴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확인하는 재미로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맞힌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800개의 표 중 숫자를 판독하기 어려운 13장을 제외한 787개의 표에 적힌 무게를 평균했더니 1,197파운드였습니다. 
 
실제로 측정한 소의 무게는 1,198파운드였습니다. 
 
군중을 한 사람으로 보면 완벽한 판단력입니다. 우파 중우론자인 골턴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집단의 지적 능력(collective intelligence)과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신영복님 <담론> 17쪽. 

 사람들은 마치 비틀거리는 술주정꾼이 가로등을 이용하듯이 통계를 이용한다.
- 앤드루 랭(Andrew Lang)

 

 

아래는 동일 승률, 손익비를 가정한 20 게임에서  특정 레버리지를 차용했을 경우 최종 잔고 변화다.

매매 공식에는 거래소에서 부과하는 수수료도 포함되어있다. 단, 청산 보증금, 펀딩비, 슬리피지는 계산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몬테카를로 방식으로 여러번 테스트 한 것이 아닌 단일 표본이므로 높은 신뢰는 할 수 없겠지만 유의미한 것은

로그 곡선(보라색)을 보면 고레버리지를 차용할수록 로그 곡선 수축이 커지는 걸 알 수 있다.

아마도 사람들이 10배의 레버리지를 즐겨 차용하는 것을 보면 그 이유는:

- 약 10배의 레버리지 시점부터 곡선 기울기가 반전한다. 

(10배 이하 저레버리지를 차용했더라면 이익이었던 게임이 10배 보다 높은 레버리지를 차용함으로써 손실이 되어버린다. ) 

그리고 18배 레버리지 구간에서는 곡선의 기울기가 변하지는 않지만 로그 곡선이 크로스를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즉, 기울기가 더 가팔라지는 구간이라는 것.

이 차트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이다. 

다만 차트를 그리면서 나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매를 하다보면 직감으로 아는 걸 이런걸 굳이 만들었냐고 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다만 경험적으로만 아는 것보다 통계를 사용하는 것이 매매에 적응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그리고 이 트레이딩이라는 일의 과부하에 대한 피로도를 낮춰준다. 또,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확률 세계에서, 작고 사소하나마 그나마 확실한 어떤 것,

이딴 것들이 모여 자기 신뢰를 만든다는 것을 나는 어렴풋이 안다.

다만 나도 가끔은 다른 사람들과 사교적이고 진심어린 관계를 맺고 싶다. 

 

이 트레이더의 
승률: 55%
손익비: 1.5 
최종 20 매매
잔고는 1천 달러로 시작했다고 가정.

 

 

 

 

어째서 위 그래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아래 유튜브 내용을 참고할 수 있었다.

https://youtu.be/C3Sdc_7e5Og?feature=shared